잠실 임장 (1) 잠실 아파트의 근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부터 파크리오까지

뭐 하나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때문에
멜른버그 가입하자마자 헬리오시티 임장을 신청했다.

조합원비 뽕을 뽑아보자는 생각도 있었지만,
헬리오시티에 대한 관심도 평소에 있었다.

당장 우리 부부에게 출퇴근이 편하진 않은 동네이자
예산 또한 안맞는 곳이기에 당장은 아니지만

잠실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강남, 올림픽공원과의 접근성도 좋기에
최종 정착지로 삼고 싶은 동네 중 하나라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아파트였다.

거기에 맨날 남편이랑 둘이 임장하다보니
이렇게만 보는게 맞나 싶었던 모먼트가 많아서
임장모임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기도 좋아보여서 바로 다녀왔다.

 

임장 전 준비

 
멜른버그 임장은 만나자마자 임장 시작!이 아니라
30분 가량 지역에 대한 소개를 해주는데
헬리오시티만 가겠지!하고
헬리오시티만 파온 나의 생각과 다르게
주변 잠실 아파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려주셨다.

(+ 임장준비하면서 작성한 헬리오시티 포스팅은 하단 관련글)

그래서 임장을 준비할 때,
어떤걸 봐야하고 그걸 어떻게 보는지까지 배운 시간이라
다음에 궁금한 곳 남편과 임장 갈때는
저렇게 남편한테 브리핑 될 정도로 공부해야지 싶었다.

 

 

 

임장은 방이동 먹자 골목에서 시작해서
파크리오 아파트부터 돌아봤는데
잠실 르엘, 래미안 아이파크 재건축 현장을 지나갔는데
두 아파트 모두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잠실 르엘 1,865세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2,678세대
 
 

 

1. 잠실임장 - 파크리오 잠실

- 입주 : 2008년 8월
- 세대수 : 6,864세대
- 평수 : 16평, 26평, 32평, 33평, 45평, 52평 
- 가격 : 9.5억 ~32억(24년 10월 기준)
- 관리비 : 평균 20만원
 
첫 방문한 파크리오 잠실은 한적하니 
내가 살고 싶은 동네분위기를 보여줬다
 
파크리오는 단지가 넓다보니 
단지를 아우르는 메인 통로가 있는데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대로
평지에 조경까지 완벽한 메인도로였다.
 
중간중간 횡단보도가 있었는데
차가 빠르게 달리는 편이 아니라
아이들이 씽씽이 타기에도 괜찮아보였다
 

 

 

 
 
잠실 파크리오는 잠실나루역과 붙어 있는데
잠실나루역이 지상철이라 
잠깐 지나가면서 소음을 듣는건 괜찮았지만
근처 단지에 거주중이라면 조금 시끄러울 것 같다
 
역 앞에 있는 과일가게의 방울토마토가
한 팩에 2만원인 걸 보면서
잠실은 토마토도 다르구만- 싶었다
 

 

 

2. 잠실임장 - 장미아파트 1, 2, 3차

- 입주 : 1979년 1월
- 세대수 : 3,400세대
- 평수 : 28~46평 
- 가격 : 20~41.5억 (24년 10월 기준)
- 관리비 : 평균 40만원
 
장미아파트는 들어가서 한 번 놀라고
연차를 검색해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지금 1기 신도시 아파트도 오래되서 살기싫은데
장미아파트 거주자분들에 대한 경외심
내가 너무 싫은게 많았구나 깨달음을 얻었다.
 
주차구역은 턱없이 부족해보였고  
아파트 여기저기가 노후화되었지만
재개발될 단지라 유지보수가 잘 안되는 느낌에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를 봤을 때는
집주인보다는 세입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것 같았다.

 

 

놀이터은 아주 예스러운데다가 컨디션 안좋았고
초등학교도 노후화가 된 편이었다.

 

장미아파트 상가도 예스러워서
고속터미널이나 1기 신도시 상가st였다.

딱 그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래 장사하신 분들이 많다보니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3. 잠실임장 - 잠실 주공 5단지

- 입주 : 1978년 4월
- 세대수 : 3,930세대
- 평수 : 33평, 34평, 35평
- 가격 : 27.7억 ~ 33.7억 (24년 10월 기준)
- 관리비 : 평균 25만원
 

 
잠실 주공 5단지는 입지가 최고라 생각한다.

본가에 살 때 잠실 가면
이 앞에서 버스를 타고내려서
보자마자 교통은 갓-벽-이라 생각했다. 

잠실역과 붙어있는 것은 물론이고
단지 앞에 다수의 빨간 버스가 지나가기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로 어디든 갈 수 있다.

근데 또 역으로 생각해보면,
27억 넘는 아파트 주민 중 뚜벅이가 얼마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게 편하니까!

 

 

거기에 장미아파트보다 1년 먼저 입주했지만,
장미아파트는 관리가 안된단 느낌이 낭낭했다면
잠실 주공 5단지는 관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일 내가 잠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
전세로 실거주로 두 아파트 중에 고르라면,
묻지도 따지지 않고 잠실주공 5단지를 고를 것 같다.

관리비도 훨씬 싸고 뚜벅이에게 딱 좋아
 
 

 

4. 잠실임장 - 리센츠

- 입주 : 2008년 7월
- 세대수 : 5,563세대
- 평수 : 12평, 24평, 33평, 48평 
- 가격 : 10.3억 ~39억 (24년 10월 기준)
- 관리비 : 평균 30만원
 
 드디어 나온 잠실의 근본 엘리트 중 1번
 엘'리'트의 리를 담당하는 리센츠

개취로는 엘리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단지였다.
뚜벅이로써 아파트 컨디션이나 조경이
잘 관리된 아파트를 좋아하는데 리센츠가 딱 그랬다.
 
 

잠실의 2 TOP 대장인 엘스와 리센츠는
모두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품고 있는데,
리센츠는 심지어 교육청까지 끼고 있다.

그래서 바로 옆에 교육청이 있으니
학교가 얼마나 열심히 컨디션을 관리할지는
더 말하면 손가락만 아플 것 같다.

대신에 초, 중, 고등학교가 다 붙어있어서
보통 한 번 이사오면 거주하는 기간이 길 것 같다.

그 시절을 다 같이 살다보면
옆집 사정도 다 알고 하는 분위기가 나와
내 가족에게 잘 맞을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된다.

잠실 2 TOP께서는 엘리트도 싫으신지
엘센츠로 마을 축제를 열고 계셨다.

이 축제 언젠가 주민으로 꼭 가보고 싶다.

 

 
 
리센츠 나와서 거다보니 잠실타워가 딱!
 
뮤지컬을 좋아하는 편이라
예전부터 극장 근처에 살아서
공연이 끝나고 여운을 즐기며 집에 가고 싶었고,
 
아이쇼핑도 좋아하는 편이라
구경할 수 있는 백화점 근처에 살고 싶었는데,

잠실에는 샤롯데씨어터와 롯데월드몰도 있어서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잠실 정말 사랑합니다 🤍
 
 

 
 
원래 잠실 아파트의 근본은 엘리트레였다가
엘리트가 되었다가
지금은 또 엘센츠라 불리는데
 
앞으로 또 많은 곳을 둘러봐야하기에
체력 분배를 위해 '트레'는 외관만 봤다
 
두 곳도 살기에 아주 좋아보였다.
 
 

 

 
 
식사는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 있는
막국수 맛집을 추천받아 방문했는데
 
아니 잠실....시장까지 있기냐구...
너무 좋자나 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임장하지 않았으면
몰랐거나 놓쳤을 포인트인데 너무 맘에 들었다.
 
요즘 누가 시장에 가냐하지만
시장에 안가고 쿠팡, 마켓컬리, SSG에서 
식재료를 주문하다보면 편하긴 하지만
가격이나 신선함은 시장을 못따라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끼니 한번 대충 떼우고 싶을 때
시장가서 회 한접시 대충 사먹는 그런 삶 희망합니다.
 
 

 

멜른버그 임장하면서
조원들과 대화할 때도 느꼈지만
밥먹으면서 대화주제가 좀 더 넓어졌는데
다들 갓생러들이었다.

하긴 토요일 아침 9시에 나오는 임장모임인데
주말 아침 귀찮은 몸을 이끌고 나온분들이니
더 나은 삶에 대한 의지가 잘 느껴졌다.

 

나도 갓생러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종종 ‘다들 편하게 사는 데, 나만 왜 이렇게 애쓰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날 얘기를 나누다보니
나도 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쌓듯이
다른 누군가도 그렇게 시간을 쌓고 있구나를 느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고 싶단 생각과
환경이 이래서 중요하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들깨가루가 가득한 막국수는
건강하게 맛있었고 공부 의욕 또한 가득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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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임장 후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2편에서는 아시아선수촌, 우성아파트와
드디어 헬리오시티 임장 후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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