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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신혼부부 내집마련기

신혼부부 내집마련기 - (2) 광교 오피스텔 월세에서 1년만에 쫓겨난 이유

by 김폴로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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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신혼부부의 우당탕탕 내집마련기
1편부터 정주행하시려면 아래링크로 이동해주세요
 

 

신혼부부 내집마련기 - (1) 광교 오피스텔 월세로 시작한 신혼집

내가 벌써 2년차 신혼부부라니..시간이 참 빠르다!나와 남편은 판교와 수원에 직장이 있어,광교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신혼부부 2년차에 광교 오피스텔을 정복이라도 하듯벌써 2번째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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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야 집주인이 월세를 10만원 올리거나 방 빼래"
 
아니..집주인 아주머니

우리 계약할 때 라포 충분히 형성했잖아요
오빠랑 아들이랑 같은 회사라 호들갑도 떠셨자나요
 
근데 돌아온게 월세 10만원 인상이라니요.
 
원룸에 나 혼자 살때와는 또 다른
가족으로 맞이한 세입자의 설움은 달랐다.

 

 

 

 
계약할 때 월세는 1년 계약이 당연한거라며
이상한 사람취급했던 부동산에 좀 더 우겨볼껄 그랬나,
처음에 5만원 깎았다고 기다렸다 10만원을 올리는 건가,
역시 그 부동산이랑 계약하는게 아니였어
여러 부동산 둘러봤다고 난리칠때부터 이상하더니,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었지만 이제와 생각해봤자였다.
 
완벽했던 우리집도,
광교의 모든 것도 알고보니 내 것이 아니였다.
 
 

 
 
"계약갱신청구권 써서 5%만 올리면 되는거 아닌가,
월세 조금 올리면 되지."
"자기가 원하는 10만원 올려주는게 아니면,
집주인이 자기 아들이 들어와 살거라
계약갱신청구권 못쓰게 할거라고 나가래."
 
진짜 아주머니..인자하게 봤는데 너무 하시네..
아주머니도 신혼부부 시절이 있으셨자나요! 싶다가도
그건 우리 사정이지 집주인의 사정이 아니였다.

 

 

 


어쩔지 빨리 결정해달라 닥달하면서도
다른 매물을 추천하는 부동산의 끊임없는 전화
가운데서 전달자 역할을 하는 남편이 점차 지쳐갔고,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월세 155만원에 관리비까지 낸다면
나중에 진짜 우리집은 영원히 없어질 것 같아

완벽했던 광교의 첫 집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또다시 결혼준비를 핑계로 미뤄뒀던
우리의 집 얘기를 다시 시작했다.
결혼을 했다고 크게 달라진 건 없었기에
우리의 의견은 1년 전처럼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둘 다 싸우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잘 얘기해봐야지'
수십번 속으로 다짐하고 대화를 시작했지만,
집 얘기가 나오면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해?'에서
'아 됐어 그만 얘기해'로 대화가 종결됐다.
 

하지만 시간은 우릴 기다려주지 않으니,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이사할 시간은 다가왔고
빠르게 어떤 결정이든 내려야했다.
 
우리는 남편이 회사 커뮤니티와 폭풍 검색을 통해 찾아온

광교에 더 저렴한 다른 오피스텔로 전세로 이사해서

월세로 나가는 돈을 세이브해서 자금을 더 모아보는 걸로
집에 대한 매수 결정을 또 2년을 미뤘다.
 
 



“폴로야, 나는 그냥 너랑 사는 집이면 돼.
어디 삐까 뻔쩍한 곳에 살지 않아도 되고,
그냥 수원에 있는 매교 신축 아파트 우리 갈 수 있잖아.
그 정도면 너 일 안해도 내가 충분히 먹어살릴 수 있어.”

늘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나는 집을 하나사서 일획천금을 노리는 욕심쟁이이자
저출산 사회를 심화시키는데 한 몫 할 상승론자였다.

 

 



나는 그냥 좀 편하게 살고 싶었다.

전월세가 만기되는 2년 기준으로
어디에 살 지, 보증금이 오르면 어쩌지 걱정할 필요 없이
내가 사고팔고 싶을 때 행동하면 되는
편한 내 집에 살고 싶었다.

그게 그렇게 큰 욕심일까,
남편과 대화를 돌이켜 생각해봐도
내 기준으로 봤을 땐 이건 욕심이 아니었다.




왜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비슷할 지 생각해봤을 때,
월세사는 1년간 마음만 조급했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월세 1년을 사는 동안의 나는
아이 낳은 후 내 커리어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블로그로 수익화를 해보겠다며
퇴근 후에 남는 시간, 주말을 갈아 넣었다.


그 결과 내 블로그는 네이버 상위 3%에 들었지만
노력에 비하면 수익은 미미했고
월급을 대체한다? 말도 안됐다.
이건 용돈이지 제2의 월급이 아니였다.

온라인세계에선 너도 나도 블로그로 부자됐지만,
대체 하루 1시간 투자해서 월급 어떻게 넘는데요.

 

 

 

그러다 전세로 이사온 어느날,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시간을 잘못 쓰고 있구나.

지금 집중 할 건 블로그가 아니였다.
원고료도 너무 좋고 광고 수익 모두 너무 좋지,
근데 그 돈 벌어봤자,
집 하나 잘못 선택하면 손실이 더 컸다.

나의 성실함이 종종 핀트가 잘못맞으면
열심히 뻘짓을 할때가 있는데 지금이 딱그랬다.

우리의 큰 결정인 부동산에 힘을 쏟고 1순위가 되어야지,
블로그가 1순위가 되어선 안됐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우리집은 어디에 방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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